탈출기를 마치며, 박우상 요한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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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탈출기 요한 반의 요한 박우상입니다. 

지난 초 봄에는 사자처럼 으르렁거리며 다가온 봄 기운이 양처럼 순해져 가는 계절에 탈출기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양처럼 순했던 바람이 사자처럼 거치고 찬 숨을 내쉬는 겨울이 되면서 탈출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기억하는, 처음 시작할 때의 저의 바램은 탈출기 공부가 끝날 무렵 제가 단 1%라도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심판은 저의 일이 아니라 저 높은 곳의 호산나이시므로 잘 봐 주시면 감사드리고, 제가 그렇지 못했으면 제가 더 반성하고 노력하게 지혜와 희망과 용기를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아직도 이 세상의 일들을 붙들고 있어 몇 번 수업에 빠지게 되었지만, 봉사자 선생님과 급우들과 함께 한 탈출기 공부는 저에게 그 무엇보다도 내가 이 세상에서, 저의 삶에서 탈출하고 버려야 할 것들과 새로 찾아야 할 것들을 진솔하게 깨닫고 반성하고 과감하게 실천할 것을 항상 촉구해 왔습니다. 

이제 탈출기 수업은 아쉽게도 문을 닫고 저도 책을 닫지만, 탈출기가 저에게 던져준 질문들은 제 마음 속에 영원한 숙제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성경 공부가 재미있고 뜻 깊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봉사자 선생님, 낯선 곳에 와 있는 듯 멋 적어 하는 단 한 명의 형제 급우를 응원해 주신 모든 자매님들, 그리고 기도와 격려로 함께 해 주신 신부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년에는 여전히 멋적은 듯 그러나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마르코 복음을 통해 하느님 보시기에 1% 더 나은 신자가 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예수님께서 직접 주신 말씀의 축복을 많이 받으시게 되면 좋겠습니다.

아기 예수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며 우리 모두가 다시 탄생하는 대림과 성탄절 맞이하시길 바라며, 다시 한번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