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 담배 끊은 도둑 > 단체게시판

본당공동체

단체게시판

레지오 훈화 - 담배 끊은 도둑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서초동성당
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5-05-10 17:31

본문

5/11-5/17 부활 제4주간 레지오 훈화 : 담배 끊은 도둑

 

프랑스에 사순절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자가 되었지만

그는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었습니다.

이 도둑은 사순절을 맞이해서 이 시기 만큼은

교회에서 뜻깊게 지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들은 풍월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배운 것이 도둑질 밖에 없어서

이 고질적인 습관과 버릇을 못고치고는 사순절 기간이라는 것을 알고도

빈집을 털기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물론 사순시기만이라도 도둑질을 하지 않는

양심적이고 신앙적인 도둑(?)이 되고 싶었지만

이것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하고 남의 집을 털려고 하다가 여의치 않아

가장 부담이 적은 하느님의 집인 성당으로 들어 갔습니다.

 

이 도둑은 마침 그 때 성당 안에서 산보하고 계셨던 신부님 등뒤로 가서

칼을 들이대고는 신부님, 가진 것을 모두 내어놓으십시오.

그러면 저는 말없이 돌아가겠습니다.” 하고 말을 했습니다.

 

그 때 신부님은 주머니 이곳저곳을 뒤지다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아시고는 도둑에게 자네 참 안됐네.

하필이면 가난한 이 신부에게 와서 가지고 갈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말씀하시며 그러나 줄 것이 딱 한 가지가 있네.

그것은 내가 피우고 남은 담배가 있는데 그거라도 가지고 가겠는가

했더니 이 도둑이 하는 이야기가 신부님, 저도 사순절 기간이라서 담배는 끊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모습인지요.

사순시기 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하느님께 무엇을 봉헌하며 살고 있는지요.

이 도둑처럼 정말 내가 드려야 할 것을 드리지 않고,

내가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않고 있으면서 드렸다고,

버렸다고 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첨부파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편번호 : 06636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64길 73 TEL: 02-585-6101FAX : 02-585-5883
Copyright © 천주교 서울대교구 서초동성당. ALLRights Reserved.
FAMILY SITE